국내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저자 | 조예은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안전가옥의 첫 번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이 있다. 좋은 이야기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다.
안녕하세요 :)
서재지기 새별글입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데요. 가끔 배지를 주는 이벤트를 해서 참여해보았습니다. 이번 이벤트 주제는 조예은 작가의 소설을 읽는 챌린지였는데요. 그래서 접하게 된 칵테일, 러브, 좀비입니다.
칵테일, 러브, 좀비는 총 네 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 러브, 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입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실까요?
초대
주인공인 채원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목에 가시가 걸려있습니다. 목 안의 가시는 채원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곤 하죠. 대학교에 입학하고 사귄 남자 친구인 정현은 채원을 가스라이팅하며 본인의 취향에 맞게 채원을 바꿔나갑니다. 정현의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져가는 채원은 어느날 의문의 여자인 태주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소설을 끝까지 읽었을 때는 갑자기 이런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건가 싶어서 놀라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태주는 누구이고 채원은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정말 궁금합니다.
습지의 사랑
물은 물에서 사는 귀신입니다. 외로움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고 지루함만 남았을 때 이영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물은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영을 보고 두려움과 함께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데요. 과연 이 둘은 사랑할 수 있을까요?
풋풋한 사랑 내음이 느껴져서 좋았던 습지의 사랑입니다. 결말을 보고 나니 왜 습지의 사랑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도 알 수 있었구요. 물과 이영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칵테일, 러브, 좀비
입시 학원에 다니며 생활하는 주연.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좀비가 되었습니다. 본래 원칙대로라면 좀비는 사살당하는데요. 주연의 엄마는 방안이 나올 때까지만 아빠를 집에 데리고 있자고 얘기합니다. 주연과 엄마는 아빠를 지킬 수 있을까요?
칵테일, 러브, 좀비는 예전에 네이버 웹툰에서 본 좀비딸이 생각나더라구요. 가족 중의 한 명이 좀비가 되었을 때 우리는 바로 보내줄 수 있을까요? 제가 만약 이 입장이 된다면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읽다 보니 좀비가 된 원인이 정말 의외였는데요. 주인공도 원인을 알고 나서 실소가 터지는데 읽는 저도 같이 실소가 터졌습니다. 국가에서 해결하는 방안도 재미있었구요. 뭔가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렇게 해결할 것 같았습니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주인공인 나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고 삽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는 결국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여대생은 스토커에게 스토킹을 당합니다. 그녀에게 따라오던 스토커를 보고 말을 걸어주던 남자. 그 남자는 스토커에게 살해당하는데요. 이 둘에게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시간을 되돌려줄까?" 과연 이 둘은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저는 네 개의 소설 중에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후기를 보니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 것 같더라구요. 정교하게 짜맞혀진 타임리프 물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특히 반전이 엄청났는데요. 그래서인지 여운이 계속 남네요. 왜 이 단편집의 이름이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배경에 색다른 설정이 매력적이었던 조예은 작가님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자
- 조예은
- 출판
- 안전가옥
- 출판일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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