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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에세이

[6] 에세이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by 새별글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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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저자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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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는 시인으로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을 냈으며, 엮은 시집으로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챙김의 시』가 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썼고,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티벳 사자의 서』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등이 있으며, 우화집 『인생 우화』와 인도 우화집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인생 학교에서 시 읽기 『시로 납치하다』를 썼다. 산문집으로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가 있다

 


 
안녕하세요 :)
서재지기 새별글입니다.
 
며칠 전 제가 시로 납치하다를 읽고 있던 모습을 보던 남편이 선물로 준 책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입니다.
 
류시화 시인이 시로 납치하다에서 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었다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에서는 인생에 대한 작가님의 통찰을 개인적인 경험과 여행,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생이 내 생각대로, 계획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삶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가볍고 두껍지 않은 책이었지만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아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시로 납치하다에서도 느꼈었지만 진심이 전해지는 글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메마르고 지칠 때 저에게 단비와도 같은 책이 될 것 같은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였습니다.

삶은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이 기대한 것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그 다른 인생의 기쁨은 부스러기로 즐기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주고, 슬픔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슬픔을 준다. 기쁨이나 지혜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반영이다.
삶을 꽃피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 꽃을 피우는 일이고,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삶이 꽃 피어나도록 돕는 일이다. 당신도 나도 누군가를 꽃 피어나게 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삶의 기쁨은 이곳에서의 나의 머묾이 제한적이고 유한하다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어떤 대화는 감정의 정화 작용을 한다. 그 감정이 대단한 것이든 아니든, 혼자만 기억할 가치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의 감정은 진심으로 들어주는 누군가와 나눌 때 단단한 껍질이 깨어진다.
해 버린 일에 대한 후회는 날마다 작아지지만, 하지 않은 일의 후회는 날마다 커진다.
반복해서 하는 행위가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특출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의 결과이다.
시인이며 소설가인 찰스 부코스키는 "네가 사랑하는 것을 찾으라. 그리고 죽을 만큼 그것에 빠져 보라"고 했다. 영혼의 작업에 다만 집중하라는 의미이다. 불꽃을 계속 태우는 것이 삶이다. 생을 불태우려면 자신이 불타는 것을 견뎌야 한다.
 관계의 의미를 어디에 두든, '나'의 범위가 자기 주위 1미터에 불과한 것이 아마도 지옥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를 잃을 수 없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와 함께하는 것이 천국이리라.
인생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돌아가는 길투성이의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과 행복한 일은 동시에 일어 난다. 플랜A보다 플랜B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가 아니라 더 좋다. 플랜A는 나의 계획이고, 플랜B는 신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 가지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많은 길을 '가지 않은 길'로 남겨 두는 것을 의미한다. 삶은 선택인 동시에 포기의 길이다.
우리가 탈피해야 하는 '허물'은 무엇인가? 굳어진 생활 습관, 고정관념, 익숙한 방식, 믿음 등이다. 이 허물들은 주기적으로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로 굳어져 성장을 가로막는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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